파워 서플라이. 컴퓨터를 처음 조립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시하는 부품이다. '그냥 전기만 통하면 됐지' 하면서 저렴한 파워를 찾다보면 자신의 소중한 CPU나 그래픽카드를 몇볼트의 오버클럭만으로 순식간에 저세상으로 보내버릴수 있다. 한국의 최정예 무기중 하나인 천궁뻥궁 파워가 왜 그렇게 욕을 먹을까? 바로 저렴한 파워들은 동반자살을 하기 때문.  따라서 무턱대고 저렴한 파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수 있다. 특히 5만원 이하의 파워들은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저냥 인터넷만 사용할 용도가 아니라 게임을, 그것도 빡세게 돌릴 요량이라면 절대로 사면 안된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체 코아엔에스아이에서 만든 사제폭탄 아니 파워서플라이


뻥뻥 터지는 싸구려 파워들은 전력공급 조차도 불안하기 때문에 당장은 컴퓨터가 돌아갈지라도 여러 부품에 부하를 주어서 결국은 사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컴퓨터 하루이틀 쓸거 아니면 무조건 싼 가격에 혹하지 말자. 


보통 일반적인 게이밍PC라면 500~600W 정도면 충분하게 쓸만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파워도 아주 종류가 많고 옵션이 많이 때문에 따져봐야 할것이 많다. 


파워서플라이란 무엇인가?

파워서플라이란 PC의 각종부품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이다. 콘센트에서 나오는 전원은 교류이나 전자제품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직류전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변환을 해주는 것과 동시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파워서플라이는 컴퓨터 부품중에서는 가장 발전속도가 더딘 부품중 하나이다. 게다가 컴퓨터를 새로 맞추더라도 파워는 또 사야하기 때문에 좋은 파워를 한번 사놓으면 나중에 시스템을 교체하더라도 계속해서 사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괜히 저렴한 파워를 샀다가 파워가 죽어서 또 사는 것보다 좋은거 하나 사서 10년넘게 쓰는게 비용면에서나 안정성면에서나 훨씬 이득이다. 


최신 파워서플라이 트랜드

요즘 파워서플라이는 저소음/고효율이 키워드이다. 이전에는 PWM을 통해서 파워서플라이 냉각팬의 속도를 제어하는 방식이 유행을 했다. 지금은 한단계 더 나아가서 일정전압 이상 로드가 가해지지 않을 경우 팬을 완전히 꺼서 소음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까지 등장했다. 고급 파워로 취급받는 커세어나 안택, 쿨러마스터, EVGA 등의 업체들은 대부분 일정이하의 로드에 펜을 끄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또 600W 이하의 제품군에서는 아예 펜이 없고 패시브 냉각만 하는 펜리스 제품도 존재한다. 저전력 무소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파워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0PLUS 인증이란?


파워서플라이에 로드가 걸릴때 효율이 80% 이상인 제품에 붙이는 인증이다. 브론즈부터 티타늄까지 등급이 나뉘어져 있다. 보통 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고성능 파워를 뜻한다. 이 등급이 높을수록 고급 부품을 썼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등급이 높은 제품들은 누설 전류가 적어 발열도 낮고 그만큼 펜이 덜 돌아가기 때문에 저소음.고성능 파워로 취급받는다. 


와트수의 함정

보통 파워를 선전할때 사용하는 문구는 와트수, 그리고 80Plus 등급이다. 80plus에 대해 잘 모를경우 무조건 와트수가 높은게 좋은 파워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와트수가 높더라도 효율이 낮으면(80plus 등급이 낮으면) 소비전력만 높지 저젼력, 고성능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80plus 등급이 높고 정격출력이 높은것이 고성능 파워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대체로 출력이 높으면(1000W 이상) 80plus 등급도 높게 받는 편이다. 


와트수가 높으면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

소비자용 제품중 가장 높은 출력을 내는 슈퍼플라워 리덱스 2000W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효율이 높은 고출력 파워를 쓸 경우 전기를 오히려 덜 사용한다. 효율이 높다는 것은 낮은 전력으로도 동일한 성능을 낼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전기세가 내려갔으면 내려갔지 더 높게 나오진 않는다. 오히려 싸구려 저가 파워를 쓰면 전류가 많이 세서 더 전기세가 더 많이 나올수 있다. 물론 1000W 이상을 고작 웹서핑 하고자 사는 것은 엄청난 낭비이며, 높은 금액을 주고 고성능 파워를 살 의미가 없다. 


보통 일반적인 컴퓨터 조립의 경우 CPU + 그래픽카드1장을 사용할 경우 500W, 내장 그래픽만 쓰고 그래픽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400W 이하도 충분하다. 오히려 일반용 파워서플라이는 출력 보다 80plus 등급이 더 중요하다. 등급이 높을 수록 고효율이기 때문에 더 저소음이기 때문이다. 다중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800W 근처라면 크게 지장없이 사용할수 있다. 물론 4way SLI/CFX를 할경우 1200W 이상의 파워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외에도 수냉시스템을 구성한다던지 전기를 많이 끌어다 쓰는 시스템을 구축할수록 고효율, 높은 출력의 파워가 요구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파워서플라이는 절대로 돈을 아껴서는 안되는 부품중 하나이다. 적어도 파워를 살때 만큼은 자신의 소중한 컴퓨터 부품을 생각해서 좋은 파워를 사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