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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tips/PC

크롬북 픽셀에 대한 단상

크롬북이 K-12 시장의 점유율을 다 뺏아 가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서 크롬북에 대해 구체적으로 찾아보게 되었다. 사실 크롬북이란 크롬밖에 안되는 굉장히 심플한 컨셉의 노트북? 넷북? 이다. 사실 고사양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더라도 매일 같이 그러한 성능을 100% 쓰는 것도 아니니 실상 모든 컴퓨터가 그저 크롬 머신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롬만 있어도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일을 다 할수 있다. 크롬 앱으로 있는 구글 드라이브를 쓰면 문서작성, 엑셀 까지 다되며 파워풀 하진 않지만 약소하게 나마 사진 편집도 된다. 미디어의 경우도 저장을 하지 않고 와이파이 잘터지는 곳 가서 전부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면 저장소가 커야할 이유가 없다. 얇고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기만 하면 그 뿐인 것이다. 


이러한 컨셉으로 나왔던 크롬북의 최고급버전이 2013년 구글 I/O에서 등장했다. 크롬북 주제에 i5 프로세서, 300ppi가 넘는 초고화질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제한 괴물이다. 사람들은 도대체 이걸 누가 사냐며 비난했고 구글의 담당자는 어짜피 안팔릴거 알고 만들었다며 태연하게 받아쳤다. 


크롬북은 하드웨어로만 놓고 보자면 풀 알루미늄 바디에 고화질 디스플레이등 여타 고급 노트북과 비교해 꿀릴게 없는 수준이다. 단지 저장 장치 용량이 형편없이 작고 운영체제가 크롬으로 한정된다는 것 뿐이다. (윈도를 깔면 키보드가 안먹힌다고 한다 -_-;;;)


곧 복학시즌이고 해서 노트북이 하나 필요하긴 한데, 크롬 북을 진지하게 고민 해봤다. 어짜피 쓰는 거라고는 집구석에도 크롬밖에 안쓰는데 밖에 나가서도 크롬만 있어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앱이 필요한 작업은 폰으로 하면 될것이고, 크롬북은 웹 서핑 머신 겸 외장 베터리 역할을 하게 되는 것.



크롬북의 정가는 1200불 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2013년에 나온 1세대의 경우 중고가가 400불 근처에 형성되어 있다. 꼬박 2년만에 가격이 3분의 1이 된것이다. 사실 크롬 사용 이외에는 용도가 없어서 가격방어가 더더욱 안되고 구글 I/O에서 뿌린 3천대의 크롬북때문에 1세대는 유난히 중고가 방어가 더 안되는 성격이 있다. 


특별히 윈도 랩탑이 있다고 해서 딱히 더 나은 생산성을 갖지도 않기 때문에 크롬북은 그럭저럭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