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서 접할수 있는 ES CPU
인텔 CPU의 경우 리뷰어나 OEM 업체에 시연용으로 셈플을 제공한다. 이것이 ES라고 불리우는 제품이다. ES는 엔지니어링 셈플의 약자로 말 그대로 셈플이다. 이런 셈플은 초기 스테핑을 가지고 있으며 양산형 프로세서와 다른 클럭,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오버가 더 잘된다는 의견도 있으나, 대부분이 ES 제품의 경우 불안하며 돈주고 쓸 것이 못 된다는 의견이 강하다.
ES 버전의 경우 CPU이름이 제대로 뜨지 않는 대신 사양에 ES라고 표시가 된다.
물론 ES 제품을 잘 쓰고 있다는 사람도 많이 있다. ES 제품의 경우 인텔이 특정한 사용자에게 빌려준 것이지 판매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인텔의 사유 재산이다. 프로세서에도 인텔 컨피덴셜이라고 명명되어 있는 만큼(2급기밀에 해당 된다고...) 돈주고 거래하기에는 무언가 껄끄러운게 없지 않아있다. 마치 불법 해적판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2695v4의 MSRP는 $2,424이다. 약 절반 가격으로 QS를 살수 있다.
ES 이외에도 QS라는 버전도 있다. 퀄리티 셈플의 줄인 말인데, 이름하여 시험생산 품이다. ES의 경우 미국에 있는 인텔의 파운드리에서 소규모로 생산 된것이 있는 반면 QS의 경우 전부 인텔의 해외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여타 공산품과 마찬가지로 생산라인의 오류를 없애기 위해 만든 시험 생산품이다. QS의 경우 정식 판매품과 거의 똑같다. 공정의 치명적인 오류가 있어 급하게 변경되지만 않는다면 동일한것이다. 물론 양산까지 완료하고서도 공정의 오류가 발생해서 교체를 해주는 대삽질을 한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e.g. 인텔 usb3.0 칩셋 공정오류사건)
ES의 경우 일련번호가 Q로 시작하고 인텔 기밀 제품이라고 명시되어있다.
따로 ES라는 명시가 없더라도 상단에 Q로 시작하는 제품 번호를 가지고 있으면 모두 ES 제품이다. 양산품의 경우 S로 시작하는 제품 번호를 갖고 있다. ES 제품의 경우 A1/A0는 거의 못 쓰는 수준이라고 보면된다. 물론 복불복으로 운 좋은게 걸릴수도 있지만 대부분 PCI 슬롯을 인식 못한다던지, VT-D가 안된다던지 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최소 B스테핑 이상, 양산형과 동일한 C스테핑이면 최적이지만 가격은 넘사벽.
QS 제품의 정보
QS 제품의 경우 ES 보다는 리스크가 적은편이다.(제품번호 마킹도 S로 시작한다) 특히 QS 중에서도 최후반 제품의 경우 정품과 별로 차이없는 가격을 자랑하기도 한다. ㅡㅡ; QS 제품의 경우 CPU-z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ES2라고 뜨는 편이다. (이베이 판매자가 올려놓은 CPU-Z 정보를 잘 살펴보자)
OEM 제품의 경우 말 그대로 양산품이다. 다만 모종의 이유로 유출이 되었거나 혹은 중고 기기에서 빼낸 것이다. 정품과 똑같지만 AS를 받지 못한다. 이는 ES나 QS도 마찬가지. OEM 역시 인텔에서 정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OEM은 좋은 선택이다. 적어도 ES 버전처럼 특정한 기능이 안된다던지 하는 일이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정품 중고를 사는 것이지만, 그런거 없다. 가뜩이나 일반 소비자가 잘 안사는 제온이 중고가 있을리가;
사람들은 왜 ES를 사려는 것일까? 돈이다. 미국 속담처럼 돈은 땅파면 나오지 않는다.(Money doesn't grow on trees, man) 저렴한 비용으로 워크스테이션급 하드웨어를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할수 밖에 없는 악마의 유혹(?)인 셈이다. 그러나 ES는 한없이 불안하며 호기심에 구매를 하더라도 왠만하면 개인사용용도, 벤치용 장난감 이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