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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EV

재규어, 포뮬러 E 레이스카 i-Type 공개

재규어는 레이싱으로 잔뼈가 굵은 회사다. 전설적인 C타입이나 D타입, 그리고 E타입은 레이스에서 많은 활약을 했으며 XJR-19로 르망에서 우승도 한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로는 모터스포츠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었다. 물론 포드에 인수되었다 타타로 넘어가는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명색이 스포츠 브랜드인 재규어가 번듯한 워크스팀이 하나도 없는 것은 좀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이제 그 의문점이 해소 되었다. 재규어가 포뮬러E의 진출한 것. 물론 진출 계획은 오래전에 나왔지만 레이스에 사용할 차량이 처음으로 정식 공개가 되었다. (이 또한 수많은 태스트 주행 영상에서 모습이 드러난 적이 있어서 사실상 공개라고 보기엔 거시기하다.)



물론 공개를 통해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점은 팀 리버리가 공개되었다는 것. 기존의 태스트 차량들은 속살이 훤히 비치는 카본파이버에 어떠한 도색도 하지 않았으나 이번 공개를 통해 하늘색과 검정색 조합의 리버리가 공개되었다.



차량의 이름은 i-Type 1으로 명명되었다. 물론 전기를 뜻하는 E를 따와서 E 타입으로 지을수도 있었겠지만 E 타입이라고 지었다간 재규어 골수팬들의 돌을 맞을지도...



재규어 포뮬러E팀의 파트너는 파나소닉이다. 파나소닉은 이전에 도요타 F1팀의 파트너이기도 했다. 



팀의 엔지니어링 수장인 닉 로저스는 i-Type으로 얻은 데이터는 미래에 개발될 전기차량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규어가 요즘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E-페이스 전기 크로스오버(F 페이스의 전기버전)의 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시즌부터는 파워트레인을 자체 제작 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와 인버터 기어박스등의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여전히 배터리팩은 윌리엄스 어드벤스드 엔지니어링의 것을 사용해야 하나 기존의 맥라랜 모터와 같은 파츠는 차중제한인 880kg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자사의 제품으로 교체할수 있다. 



드라이버는 GP3 챔피언인 뉴질랜드 출신의 미치 에반스와 북 아일랜드 출신이자 A1 GP 챔피언 이었던 아담 케롤이다. 



그렇다면 왜 포뮬러 E에 참가 한 것일까? 투어링카도 아니고 르망도 아니고 F1도 아닌 바로 포뮬러 E 말이다. 이에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팀의 감독인 저드 마우저는 이렇게 밝혔다. 


"혁신적인 시리즈를 위해 대결하고, 도심속의 가까운 관중 앞에서 경기를 펼칠수 있으며, EV 기술을 발전시켜 전기차의 인식을 바꾸기 위함입니다."



재규어는 이전부터 레이스를 통해 신기술을 일찍이 도입한 혁신기업중 하나이다. 일례로 디스크 브레이크나 모노코그 섀시, 그리고 트윈 캠 엔진을 레이스카를 거쳐 양산차에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직까지 바디는 달라라제를 쓰고 배터리와 같은 중요 부품들이 고정되어 있어 비용이 적게들어 진입장벽이 낮은 장점이 있다. 


소개영상



물론 재규어 정도의 규모는 다른 포뮬러E 참가팀인 페러데이 퓨쳐나 넥스트 EV 등에 비하면 무척 큰 규모이지만...


시즌을 거듭 할 수록 제한이 풀리면서 차량전체를 직접 개발하는 수준까지 나아갈 것인데 이에 따른 i-Type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