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해상도에서 게임을 하려면 제약이 많다. 일단 제일 심각한 것이 바로 프레임 문제. GTA V를 4K 울트라 세팅으로 돌려보고자 여러 삽질을 해보았다. 초기설정은 모든것을 최고설정. 이렇게 땡겨도 그래픽 메모리가 남아돈다는거. (역시 타이탄 ㄷㄷ). 하지만 첫번째 테스트 결과는 처참했다.
엥??? 10프레임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요! 우리 타이탄이 고자라니!!!
실상은 이랬다. 정말 댕청하게도 MSAA를 켜놓았던것. 4K해상도에 MSAA는 의미도 없지만 것보다 이 옵션을 돌리려면. 타이탄 볼타가 와도 못돌린다. 어쨌거나 스스로의 댕청함에 혀를 내두르며 MSAA를 끄고 벤치마크를 찍었다.
결과는 30프레임도 겨우 나오는 상황. 한때 끝판왕 그래픽 카드였던 타이탄의 위력이 이것밖에 안된다니! 참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프레임을 높이기 위해서 선택한것은 오버클럭이다. 게이밍 피씨를 사놓고도 기타 잡다한 일 때문에 써보지도 못하다가 이제서야 시스템을 정비하다보니 가지고 있는 사양의 위력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다.
게임전용 pc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인텔 코어 i7 6700K
삼성 DDR4 메모리 PC4-17000 16GB x2 = 32GB
엔비디아 GTX 타이탄 X
슈퍼플라워 600w
에이수스 z170i pro gaming
K버전 CPU와 Z시리즈 메인보드에서 알 수 있듯 애초에 오버클럭을 염두해두고 만든 빌드이다. 그러니 제대로 활용해주지 않으면 섭섭할터, 프레임 향상을 노려보고자 오버클럭을 단행했다.
오버클럭을 하면 CPU 뿐만 아니라 램도 같이 오버를 하는 편이다. 어짜피 제대로 된 게이밍 피씨는 CPU의 속도도 매우 중요하다.
처음시도는 에이수스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툴을 사용했다. 물론 수동으로 하는 오버보다 상당히 조잡하며 딱히 의미는 없다.
공식제공 오버툴은 어떤 용도로 사용할것인지, 그리고 어떤 쿨러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입력해주면 알아서 설정을 해준다. Ai트윅커는 CPU클럭을 4.6gHz, 메모리 클록을 2933mHz까지 자동으로 올려줄 뿐만 아니라 타이밍 까지도 잡아주었다.
기대에 찬 마음으로 재부팅을 했지만...! 결과는 대실패
Ai 트윅커를 사용해 수동으로 세팅을 해보기로 했다. 반수동 도구인 Ai 트윅커라고 10년전에 쓰던 PC에도 달려있뎐 물건인데, 당시 오버클럭이 막 메인스트림화 되면서 비싼 보드에는 오버클럭특화 기능이 탑재되기 시작하던 시점이었다. 게다가 당시 오버클럭은 요즘 처럼 이렇게 안정적으로 사용하기에 그리 용이한 편이 아니었다. 오버클럭이 제대도 정착되던 시절은 소위 국민오버라는 말이 대중화 되던 시점이었는데, 돈독이 오른 인텔은 몇년뒤 배수락이 해제된 오버 전용 제품을 비싸게 팔아먹는 짓을 시작한것도 이 시점이다. 초창기에는 배수락 해제코드를 팔았으나 점차 독립된 제품으로 굳어져 갔다.
삼성램의 경우 방열판이 달려 나오는 블링블링한 게이밍 램과는 달리 X.M.P 프로파일이 없다. 따라서 직접 세팅을 해줘야 한다. 프로파일이 없다 뿐이지 삼성램은 찰떡같이 오버가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수동으로 설정한 상태는 다음과 같다. 기도를 하며 재부팅을 했지만 역시 실패.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설정 초기화를 시켰더니 예상대로 재부팅이 되었다. 아무리 봐도 램전압을 바꿔서 부팅이 안되는것 같았다.
그 다음 시도는 수동으로 클럭 스피드만 4.5gHz까지 높여보았다.
램클럭을 높여 보았다. 일단 혹시 모르니 2400부터.
문제없이 재부팅 완료. GTA V 벤치 마크도 돌려봤다. 평균 프레임은 약 30근처
2700으로 램클럭을 높이고 나서 부팅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한후 메모리 클럭을 2933으로 올리고 4.6gHz으로 CPU클럭도 높였다. 보통 전압설정도 함께 만지는 편인데 정확한 수치를 몰라서 그냥 오토로 두었다. 요즘 나오는 보드는 이정도도 다 알아서 되니 정말 좋은듯.
역시 성공.
그 다음 시도는 좀 더 허들을 높여 4.7gHz/ 3000mHz를 시도해 보았다.
일단 부팅은 성공. 벤치마킹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프레임이 거의 평균 40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게임도중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던것...
할 수 없이 4.6gHz / 2933mHz로 클럭을 낮췄다.
약 1주 넘게 이 설정을 사용중인데 문제가 크게 없는 걸 보니 최적화는 그럭저럭 끝이 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