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새 케이스가 없어서 (엄밀히 말하면 출시가 안 됐다. 공개는 해놓고 양산이 9월...) 그냥 기존에 쓰던 케이스를 활용하기로. 시스템 이전하는 김에 케이스도 싹 리뉴얼 하기로 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도 있는데 옛날 케이스를 계속 써야하다니... ㅂㄷㅂㄷ
예전에 쓰던 케이스의 모습. 벌써 10년을 바라보고 있는 GMC 풍2다.
일단 펜을 전부 걷어냈다. 케이스 수명이 내년이면 10년을 바라보고 있어서 펜에서 나는 소음도 상당하다. 아마도 베어링이 닳고 그리스가 굳어서 그런것 같다. 과감히 때내 버렸다.
전면페널도 제거했다. 안에 먼지만 가득차서 도움되는게 하나도 없었다. 어짜피 새로산 AX1500i가 너무 길어서 뒤로 배선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5.25 인치 드라이브 베이를 사용하기로 했다. DVD롬을 쓸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필요할때 선따서 연결해야 겠다.
작업중 사진을 찍어놓았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분해 과정은 정신이 없어서 사진으로 못 담았다.
X99 디럭스 II는 ATX 보드라서 문제없이 들어간다. 다만 SATA2의 경우 커넥터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반면 SATA 6Gb/s의 경우 커넥터가 보드 끝단에 걸쳐져 있어서 케이블을 꽃으면 케이스와 간섭이 일어나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타이탄X가 너무 길어서 케이스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픽카드를 넣으면 하드 케이지 때문에 걸리적 거려서 아예 장착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케이스를 가공하기로 마음먹었다. 요새 나오는 케이스들은 대부분의 부품이 십자 나사로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다 분해가 가능하다. 그러나 옛날에 나온 케이스들은 패널이 거의다 리벳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이게 불가능하다. 이런 리벳을 푸는 방법은 그냥 드릴로 파버리는 수밖에 없다.
일반 가정용 드릴 날중 가장 작은 날을 사용했다.
PC 케이스에 흔히 쓰이는 리벳
리벳이 있는 위치에 드릴을 수직으로 놓고 구멍을 뚫어버리면 리벳의 머리와 몸체가 분리되면서 빠진다.
하드케이지 분리후
이제 저 많은 부품을 케이스 안으로 밀어넣을 차례
케이스 뒷면이 그냥 평판이고 선정리용 구멍 따윈 없는 구형 제품이기 때문에 5.25 인치 베이로 케이블을 뻬서 옆면으로 보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조립완료
당분간 이래놓고 써야 겠다. 쩝...
케이스도 없이 이러고 있는 ITX 시스템은 어찌 해야할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