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감독-총괄인 토니홀은 오늘 성명과 함께 제레미 클락슨의 해고를 발표했다.
성명문을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BBC는 공영방송으로써 다양성과 존중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그러나 실무자들이 물리적으로 다투고 언어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피해자인 Oisin은 계속해서 BBC의 시니어 프로듀서 자리를 이어갈것이며, 그는 정말 결백하고 죄가 없다. 제레미 클락슨은 여태까지 톱기어에서 정말 잘 해 왔고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기와 같은 일이 발생했기에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할수가 없다. 따라서 BBC는 2016년에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톱기어를 리뉴얼 할것이다.
톱기어의 새 MC가 누가 될지, 그리고 나머지 두명은 어떻게 될지가 현재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까 한다.
앞서 포스팅하였듯이, 제임스와 리처드는 제레미가 하차할시에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였다. 따라서 제레미가 하차하게 되면 두명도 같이 하차하게 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것이다. 제레미, 제임스, 리처드가 빠진 톱기어. 과연 톱기어의 앞날은 어떻게 될것인지 궁금하다.
상당히 높은 확률로 제레미는 타 방송사에 가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확률이 높다. 13년동안 함께해온 최고 프로듀서인 엔디 윌맨도 제레미와 함께 이직을 할 확률이 높다. 애초부터 두사람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으며, 톱기어를 개정한 포맷으로 바꾸어 오늘 이자리까지 이끌고 왔기 때문이다.
제레미가 하차했다고 해서 톱기어 프랜차이즈를 통째로 폐기하기가 힘들정도로 BBC에서 톱기어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과연 어떻게 변할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임스 메이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제임스 메이: "이 사건은 비극이며, 경미한줄 알았던 사항이 이렇게 크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
질문자: "톱기어는 지속될 것인가?"
JM: "우리가 있기 전부터 톱기어는 존재해 왔었고, 우리가 하차 하더라도 톱기어는 당연히 지속 될것이다."
질문자: "계속 톱기어에 남아 있을것인가?"
JM: "우리 세명은 한 세트와 같은 존재다.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작동되는 존재다. 그래서...이것은 아주 민감한 문제며, 아주 신중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리처드 해먼드는 트위터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Gutted at such a sad end to an era. We're all three of us idiots in our different ways but it's been an incredible ride together.
— Richard Hammond (@RichardHammond) 2015년 3월 25일
충격적이고 슬픈 사건의 결말입니다. 우리 세 얼간이들은 각자 다른 길로 가겠지만 여태까지 정말 엄청난 여정이었어요.
한명의 톱기어 팬으로써 정말 슬픈 날이 아닐 수 없다. 13년동안 174개의 에피소드가 병영된 정말 엄청난 대장정의 마무리가 끝이 났다. 언젠간 끝날줄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뒷맛이 더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