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도요타 캠리다. 사납다 못해 순진해 보이기 까지 하다. 뒤에서 빵빵거리고 쌍욕하면 슬그머니 비켜줄 정도로... 하지만 사진을 넘기다 보면 드러나는 무지막지하게 두꺼운 뒷 타이어로 인해 이미 눈치를 깐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얼쩡대면 다 잡아먹어 버리겠다. 크앙!
그렇다. 이건 일반 캠리가 아니다. 자그마치 850마력을 내고 1/4마일(400미터)를 9.8초에 찍는 말도 안되는 괴물. 이름하여 토요타 캠리 울티메이트 슬리퍼이다.
Sleeper 라는 용어가 있다. 드레그 scene에서 사용되는 용어인데, 뜻풀이를 해보자면, 겉은 평범하게 생긴, 그러나 어마무시한 괴력을 지닌, 그런차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겉으로는 폐차 직전의 트럭
깝죽대면 디진다.
일반인들이 잘 알고 있는 슬리퍼로는 짤방 하나로 한국의 유머게시판을 휩쓸고 다녔던 이 1956년형 포드 F-100이 있다. 녹슨 트럭보디에 V10 바이퍼 엔진을 얹은 이 차량은 대표적인 슬리퍼라고 볼 수 있다.
어흥!
토요타 모터스포츠 테크니컬 센터가 낳은 이 괴물은 튜브 프레임 차체에 도요타 툰드라에서 가져온 5.7리터 3UR-FE V8엔진과 리어엑슬을 탑제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TRD제 슈퍼차져와 NOS를 장착하여 퍼니카 수준의 드레그 스터를 뽑아 버렸다.
이번 SEMA라인업을 보면서 헉 시발!! 할정도로 쩌는 차가 없어서 지루하던 참에 이런 미친 차가 나와서 더 없이 기쁘다. 역시 SEMA는 이런 맛에 보는게 아닐까 (흉기 보고 있냐… 니놈들이 내놓은 1000마력짜리 젠쿱은 어떤 감흥도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