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리가 3000mAh가 달린다는둥, 16GB는 베터리가 고자라는둥, 64Gb로도 나오는데 용량 때문에 무게가 무거울 거라는둥, 킷켓을 1천개 사먹으면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둥 수도 없이 많은 말도 안되는 루머에 쌓여있던 넥서스5가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9월쯤 구글 캠퍼스에서 열린 안드로이드 4.4 킷켓 발표회에서 한 직원이 넥서스5 프로토타입 제품을 들고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넥서스5가 나올거라는 루머가 본격적으로 수면에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추후에 evleaks를 통해서 랜더링이미지와, 프로토타입 기계가 유출이되고, UnderKG를 통해서 흰색 넥서스5도 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문만 무성하던 기기가 발표되었습니다.
기기와 운영체제 디자인
구글에 '디자이너'라는 직책이 생기고 나서 웹사이트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디자인은 훨씬 깔끔해지고, 정돈된 모습이 되었습니다. 특히 팜에서 WebOS 디자인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마티아스 뒤아르트가 구글에 스카웃 되면서 넥서스4와 젤리빈의 디자인을 담당하게 되고, 도무지 디자인이라고 보기에는 공돌이들이 그냥 장난쳐놓은것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비교적 체계가 잡히게 되었고, 요번에 나온 킷켓을 통하여 더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킷캣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자면, 소프트키의 바탕이 투명으로 바뀐점이 아주 마음에 들지만 아직 까지 어플 내에서는 검정으로 뜨는점은 아쉽습니다. 아이콘의 세부적인 디자인이나 색감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고, 상태바의 색상조합도 정신사납기 짝이 없던 형광색을 탈피하여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 WebOS에서 보아왔던 레이아웃이나 디자인 언어가 많이 녹아있으며, 적어도 제 느낌상으로는 iOS7보다 더 깔끔하다, 라고 감히 말할수 있겠습니다.
카메라
아이폰5S가 카메라에 비약적인 성능향상을 보여줬듯, 넥서스4에서'카메라는 "그냥" 달려있는것', 'LG폰 카메라가 다 그렇지 뭐', 'LG 이노텍은 렌즈깎는 회사인가요', 라는 인식을 주었던 카메라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는 넥서스5의 생산 업체인 LG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G2가 OIS(광학시 손떨방 센서)를 채택해서 타폰대비(노키아 제외) 우수한 사진 촬영 능력을 갖게 된 기술이 넥서스5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성능향상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저가형 답게 카메라 화소는 800만으로 G2보다는 낮습니다. 측면 버튼들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세라믹으로 만들어져 짱짱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하드웨어
두께는 8.59mm로 넥서스4보다 얇아졌으며, 3G만 탑제 되었던 넥서스4와는 달리 LTE를 지원합니다. 현재까지로는 엑시노스를 꺾어 누르고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퀄컴 스냅드레곤 800 프로세서를 적용하여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퍼포먼스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퀄컴이 거의 시장을 독식하다 시피하는 구조에 엑시노스가 올해들어 꾸준히 삽질을 하고 있기때문에 고성능 프로세서의 선택은 퀄컴 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오맵쓰던 때에 비하면 정말 천국....)
색상
 뒷면'만' 흰색 |  앞뒤 검정 |
넥서스4의 화이트 버전이 거의 퇴물이 될때 쯤에 나왔던 것과는 달리, 넥서스5의 화이트 버전은 동시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뒷면을 넥서스4와는 다르게 플라스틱 소재를 썼기에 출시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엑세서리
범퍼 케이스라고 판매되는 공식 악세사리는 범퍼라면서 뒷면까지 다 감싸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폰 범퍼는 뭐가 되는겨...)
 그렇게 크게 안박아도 니네가 만든건줄 아니까 제발 그만해... |  |
요즘 이거 없는 폰이 없다는 퀵커버(어디서 많이 듣던이름인데....) 엑세서리도 제공이 되지만, 뒷면에 이쁜 넥서스 대신에 LG마크를 크게 박아놓아서 비추입니다. (서드파티 사세요)
가격
화면은 4.95인치에 해상도가 FHD (1920x1080)에 445ppi인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습니다. 용량은 루머와는 달리 16GB와 32GB가 제공되며, 메모리는 2GB, 베터리는 2300mAh 입니다. 국내 출시가는 16GB가 45만9천원, 32GB가 51만9천원입니다. (용량 2배 오를때마다 가격도 2배씩 오르는 애플 보고 있나 -_-)
총평
이 가격에 이만한 스마트폰을 살수 있다는것, 그것도 작년 넥서스4처럼 LG가 징징대서 출시가 연기 되지 않고 전세계 동시출시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것 같습니다. 넥서스5는 자타공인 가성비 최강 스마트 폰입니다. 일례로 예판 시작하자마자 거의 1시간도 안되서 매진이 되어버리고 출시 당일 하루종일 검색어 순위에 올라가 있는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비싸고 거추장스러운 통신사의 노예가 되지말고 넥서스를 많이사서 이통시장의 구조가 좀 더 깨끗하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조사의 노예가 되기도 싫고(하지만 구글의 노예), 통신사가 싸놓은 똥을 들이키키도 싫고, 사양은 좋은데 가격은 싼폰, 그리고 롬질을 하는데 한가닥 하시는 분이라면 넥서스5는 최고의 선택이 될것입니다.
저도 3년 남짓 써온 아이폰4가 걸레가 되어가는데, 넥서스5의 뽐뿌가 무지하게 오고있습니다. 한대 질러서 롬질용으로 쓰고 전화는 아이폰4로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