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서비스 종료 이후로 티스토리가 종료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가 티스토리 커뮤니티 내외부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특히 기존에 사람들이 유용하게 쓰던 (물론 다음 입장에서는 돈 안되는) 서비스를 카카오가 과감하게 하나둘 접고 있다.
얼마전 팟인코더 지원 종료 소식때문에 가뜩이나 기분이 꿀꿀했는데 티스토리 백업 종료 서비스 까지 접한 사람들은 기분이 몇 배로 안 좋아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필자 같은 경우 팟인코더 종료 소식이 좀 아쉽기도 했지만 요새 영상들이 하나 같이 4K,HEVC를 사용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는데 팟인코더는 이러한 것들을 하나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종료 전이라도 어짜피 갈아 탔을 것이라 별 감흥이 없었다.
다만 팟인코더의 경우 화질을 포기한다면 꽤 빠른 인코딩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간단한 영상 제작용으로는 좋았는데 지원이 끊어져서 아쉽긴 하다. 물론 지원 종료 통보 이전부터도 별로 업데이트가 없어서 다카오가 손놓은 양상을 띄고 있었지만...
애초에 백업기능은 백업을 사용한 복구기능이 불가능해진 2013년 이후로 유명무실해진 기능이었으니 없어지는데 3년이나 걸린게 더 놀라운 일이다. 백업데이터를 워드프레스용으로 변환해주는 서드파티 시스템을 사용하여 워드프레스용으로 바꾼뒤 워드프레스의 데이터를 이전시켜주는 텀블러나 스퀘어스페이스 같은 서비스로 갈아타야 하는 대 삽질을 제공했기 때문...
과연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버릴것인지에 대한 것을 알렉사의 통계를 통해 분석해보았다. 순전 재미로 한것이기에 진지 섭취 금지.
먼저 본체인 다음의 트래픽 순위를 보자. 국내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티스토리는 놀랍게도 트래픽 순위 6위를 자랑하고 있다. 다음이 못 나가는건지 티스토리가 잘 나가는 것인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티스토리의 통계중 흥미로운 것은 성비와 연령비, 그리고 학력 비율이다. IT 블로그 위주인 티스토리 답게 엄청난 남초 비율을 자랑하며, 의외로 대학생보다 대학원생 이상의 비율이 높은 고학력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직장에서의 접속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아 월급루팡이 많이 서식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blog.naver 로는 알렉사에 입력이 불가능하여 네이버의 블로그 2차 주소인 blog.me를 사용하였다.
트래픽 통계는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사이트 비율만으로는 네이버 블로그 보다는 트래픽이 낫다는게 의외. 아마도 구글 검색에 전혀 반영이 안되는 네이버 블로그 특성도 한 몫한다고 본다.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 해외 접속도 꽤 있다.
반면 네이버 블로그는 거의 국내 접속이 대부분.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여초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이 대졸자, 그리고 엄청난 비율의 직장 접속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월급 루팡의 성지) 네이버 블로그의 가입과 블로깅이 쉽다는 장점 덕분에 여초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통계가 잘 나타내고 있다.
티스토리가 정말 종료할까? 글쎄...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국내 웹트래픽중 티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시 못 할 수준이기 때문. 그러나 카카오의 경우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그리고 플레인까지 총 4종의 블로그 서비스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중복되기 때문에 간소화나 합병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특히 트위터 만큼이나 유행타고 성장했던 미디움 마저도 수익모델이 없어서 직원을 내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보면 블로깅 서비스 자체로 수익을 낸다는 것은 힘들다고 본다. 즉, 블로깅 서비스는 돈먹은 하마라는 것.
네이버 처럼 자체 광고모델을 강요하여 적어도 서버 유지 비용이라도 유저로 부터 충당시키는 편으로 개선하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광고를 극도로 싫어하는 광고병자들을 여럿보았지만 공짜로 서비스쓰는 주제에 이런것 까지 토달면 정말 염치없는 인생이라고 본다. 꼬우면 유료 블로깅 서비스 쓰던가. 꼬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