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투어의 이름이 공개되기도 훨씬전인 2016년초, 톱기어가 공중분해 되고 난뒤 많은 루머 기사가 난무했었다. 특히 세 얼간이의 행보와 관련된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수많은 TV네트워크나 VOD 회사들이 그들에게 러브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세 얼간이가 최종적으로 손을 잡은 것은 제프 베조스, 바로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이전부터 아마존 비디오라는 자체 VOD 서비스를 해오고 있었으며, 더 나아가 자체 제작 독점쇼도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인지도는 낮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꽤 알아주는 아마존 독점 드라마나 쇼가 더러있다. 


제레미가 밝히기를, 최종적으로 아마존을 선택한 이유는 '마르지 않는 지갑'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존은 그들에게 백지수표를 끊어줄 정도로 돈이 많은 회사다. 톱기어도 편당 수십억을 깨먹을 정도로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자랑하는 TV쇼 이지만 BBC가 공영방송이고 국가의 눈치를 볼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보니 어느정도 한계는 있었다. 하지만 아마존은 민간기업 인데다가 정규방송도 아닌 VOD 서비스 이기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현재 그들의 새로운 쇼인 '그랜드 투어'는 순조롭게 전세계를 돌며 돈을 공중에 뿌리면서 제작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세 얼간이들은 이것 마저도 부족했던 모양. BBC 톱기어로는 해볼수 없었던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이다. 단지 그랜드 투어만을 논하는 커뮤니티가 아닌, 자동차를 사랑하고 자동차를 즐기는 모든이들이 모여들수 있는 공간을 꿈꾸었던 것. 이것을 현실로 만든 것이 바로 드라이브 트라이브 이다. 



트라이브는 우리말로 풀면 부족이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운전하는 부족, 자동차 매니아를 뜻한다. 그랜드 투어는 단순한 자동차 쇼가 아닌 이전의 톱기어 라이브와 톱기어 TV쇼를 합친형태이다. 전세계를 돌며 각국에 텐트를 세우고 거기서 방송을 진행한다. 부족들이 생활하는 곳이 텐트이고, 부족들은 이동생활을 하니 그들을 만나러 가는 것은 일종의 장거리 여행 - 그랜드 투어라고 볼수 있다. 따라서 드라이브 트라이브라는 이름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드라이브 트라이브 공식 홈페이지(http://drivetribe.com/)에서는 트라이브의 정의를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여러분의 트라이브는 무엇인가요?


2016년 가을 부터 공개될 드라이브 트라이브에서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이라고 부를 만한 공간이 될것입니다.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드리프팅이던, 몬스터 트럭이던, 공랭식 911 이건, 클래식 페라리 이건, 아니면 오토바이이던간에 원하는 트라이브를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클락슨, 해먼드 그리고 메이가 수많은 유명 블로거, 비디오 로거, 그리고 작가들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온라인에서 가장 거대한 플렛폼이 될것입니다. 바퀴가 달린 모든것을 위한 과급된 목적지 이죠.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여러분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우리는 언제나 문을 활짝 열고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고 이끌어갈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궁극적인 자동차 문화의 목적지로 가려합니다.


트라이브를 이끌 자신이 있나요?


자동차와 모험이 담겨있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수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막 시작하는 트라이브 리더인 클락슨, 해먼드, 메이와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만의 체널을 운영하게 될것이며, 그것은 여러분이 갖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열정과 수십만명의 펜들, 그리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컨텐츠를 쓰거나, 찍거나, 촬영하거나, 상호작용할수 있는 것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낸 것들을 여태까지는 접하지 못했던 가장 큰 디지털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자리 입니다. 


트라이브를 이끌고 싶다면, 여러분의 트라이브에 대한 아이디어를 우리에게 할려주세요. 그리고 그것과 함께 여러분의 가장 멋진 작품도 같이 보내주세요. 


행운을 빕니다. 




일종의 자동차 커뮤니티이지만 일반적인 곳과는 개념이 많이 다르다. 톱기어 홈페이지 같은 경우 커뮤니티는 형성이 되어있으나 기사는 이전 부터 제레미, 리처드, 제임스 같은 기자들이 쓰고 사진과 영상은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서 올라왔다. 그리고 커뮤니티는 주로 댓글난을 위주로 형성되었다. 그러나 드라이브 트라이브는 일반인도 글을 쓸수 있고, 자신의 자동차와 관련된 창작물을 올릴수 있는 커뮤니티 인것. 수동적인 관계가 아니라 함께 참여할수 있는 관계로 바뀌었다. 


커뮤니티가 아무리 거대하더라도 AWS 서비스를 하는 아마존이 있으니 큰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고, 아마존의 엄청난 자금지원을 받으면 수준 높은 글을 쓰는 기자들이 많아 현재 잘 나가는 커뮤니티를 모두다 압살 시킬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다른 우려로는 대기업의 횡포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커뮤니티 들이 더러있으나 이런 거대한 플랫폼이 생기면 모든 유저를 진공청소기 처럼 빨아들일 거라는 우려가 있다. 


듣기로는 정말 흥미로운 곳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 뉴스 채널이라 해봤자 가는 곳이 정해져 있고 볼만한 내용이라고 해봤자 독특한 기사는 잘롭닉 정도 밖에 없다. 드라이브 트라이브가 흥한다면 온갖 다양한 주제를 논할수 있는 장이 만들어질 것이고 독특한 주제에 대한 덕질(?)이 더 용이 해질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드라이브 트라이브를 세 얼간이가 직접 소개하는 글이다.



"게이머는 트위치가 있고, 여행객들은 트립 어드바이저가 있고 패션팬들은 음... 그들만의 뭔가가 있겠죠 뭐.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갈데가 없습니다. 어디에도 모든 것을 아우르며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비디오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아요. 드라이브 트라이브는 그것을 바꿀것입니다."

- 리처드 해먼드




"이것은 오로지 디지털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멸종위기가 높은 부족들 - 예를 들자면 볼보 매니아 같은- 사람들이 다른사람들과 같은 큰 목소리를 낼수 있는 공간입니다. "

- 제임스 메이



"전 리처드 해먼드가 자동차들만 나오는 유포른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드라이브 트라이브가 뭔지 이해를 못했어요"

- 제레미 클락슨 


공식홈페이지에 가면 회원가입을 미리 해놓을수 있다. 메일주소만 넣으면 끝. 2016년 가을에 방영될 그랜드투어 만큼이나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