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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GAME

아세토 코르사, 포르쉐 라이센스 승인

어쩌면 영영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났다. EA가 아닌 게임회사에서 만든 게임에서 포르쉐가 정식으로 등장한다. 



물론 이전 부터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경우 포르쉐를 꾸준히 DLC로 제공했었다. 이는 EA와의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 것인데, 이는 턴텐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 소속이라 퍼스트 파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EA 경우 엑스박스와 윈도우 플렛폼으로 게임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절대 무시할수 없는 거래상대. 따라서 MS가 EA에게 포르쉐 확장팩을 제안했고 이것이 받아 들여질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다. 



하지만 이 포르쉐 확장팩이 나오는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 동시기에 발매한 MS사의 레이싱 게임이 EA와 직접 경쟁하는 일이 없어야 함 

- 출시 부터 포르쉐를 넣어서 나올수 없음

- 포르쉐 라이센스 권한은 EA가 우선적으로 가지며, DLC의 출시는 EA쪽 일정과 겹치지 않는, 즉 니드포 스피드가 오프시즌일때 출시 가능



이렇기에 포르자 5 같은 경우는 니드포 스피드 라이벌즈와 출시시기 맞닿아 있어 포르쉐 확장팩이 출시되지 못헀다. 



그러나 포르자 호라이즌2나 포르자 모터스포츠6의 경우 당시 니드포스피드 리부트가 개발중이었고 라이벌즈가 오프시즌이었기 때문에 확장팩을 내놓을수 있었다.


그란투리스모6에 나온 RUF CTR


이렇게 포르쉐 한번 레이싱 게임에 내놓으려니 아주 골때리는 과정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이 제 2의 대안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RUF 이다. RUF는 포르쉐의 차대를 가져다 완전히 새로운 차량을 제조하는 회사이다. 물론 외형은 비슷 비슷하지만 독자적인 차량 제조사로 등록이 되어있으면 자체 브랜드로 인정 받고 있다. 


포르자 4에 등장한 RCT-8


따라서 RUF의 차량은 포르쉐와 아주 유사하지만(CTR3 같은 경우 카이맨이랑 완전 다르게 생겼다.) 포르쉐 라이센스를 따지 않아도 포르쉐를 수록할수 있었던 것.


드라이버 센프란시스코에 나온 RUF CTR 옐로우 버드


그래서 그냥 독일의 듣보 자동차 제조사가 될뻔 했던 RUF가 전세계 거의 모든 레이싱 게임에 포르쉐 대체제로 등장하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사실 포르쉐 독점 라이센스는 NFS 포르쉐 언리쉬드부터 생겨났다. EA측으로는 포르쉐를 독점 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쏠쏠했기 때문에 굳이 버릴이유가 없었던것.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레이싱 게임들도 EA랑 똑같은 갑질을 하기 시작하게 된다. MS의 경우 페라리 기간제 독점 라이센스를 따버리고, 그란투리스모의 경우 스즈카 서킷을 독점라이센스로 얻어 버린다.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다 보니 니드포스피드에서는 HP2를 마지막으로 오랜세월을 거쳐 거의 12년후에 등장한 라이벌즈에서 처음으로 페라리가 재등장 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처음으로 NFS가 아닌 EA 퍼블리싱 레이싱 게임인 리얼레이싱 3


최근들어서 이러한 포르쉐 독점 라이센스에 대한 매력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니드포가 스트릿 위주의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했고, 다른 수많은 쟁쟁한 레이싱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포르쉐 독점의 의미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포르쉐 조차도 니드포 스피드가 스트릿 위주로 나오면서 정통 레이싱 스포츠카 제조사인 자신과의 동떨어진 이미지 때문에 불만을 토로했다. 



2016년이 재계약 시점이었는데 결국 EA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고, 마침내 아쎄토 코르사에 정식으로 포르쉐가 등장하게 되었다. 


조만간 포르자는 물론이고 PCARS에도 등장할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란투리스모에는 포르쉐 같이 격 떨어지는 자동차는 나올 가치도 없기 때문에(그란빠가 실제로 한말)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