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라랜에서 650S가 출시 되었습니다. 사실 차량 겉모습 만큼이나 포지션도 상당히 애매합니다. 일단 겉모습부터 뜯어 보자면, 전면은 P1과 X1에 적용된 신형 패밀리 룩이 적용 되었습니다. 그래서 맥라랜 로고를 형상화한 해드램프와 실실 쪼개는 듯한 프런트 범퍼가 적용 되었습니다. 그 이외에는 MP4-12C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 MP4-12C GT3 레이싱 카에서 가져온 리어 디퓨저만 빼고요.
사진을 보시면 알듯이 그냥 막말로 예기하면 MP4-12C에다가 P1얼굴을 박아 놓은거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괴상망측한 FL만큼이나 납득이 안 되는것은, 차량의 포지션 입니다. 딱 보시면 12C에 P1얼굴을 붙여 놓은 것이니 12C 후속차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차는 12C의 윗급으로 나온 차량입니다. 기존의 12C는 단종이 되지 않고 650S와 병행생산 됩니다. 그렇다고 12C보다 대단하게 성능이 좋느냐고 묻는다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MP4-12C가 600마력인데 비해서 650S는 이름 그대로 650마력(실출력은 641마력)을 냅니다. 그렇게 출력 상승이 많진 않지만, P1 형상의 프런트와, 개선된 리어윙, 리어 디퓨저로 공기역학적인 발전은 이루어 냈습니다. 참고로 새로운 사이드 인테이크와 리어 스포일러는 기존의 12C보다 24% 정도 다운 포스를 더 낼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냥 12C의 옆그레이드 모델인데, 곡선의 P1프런트와 12C의 각진 차체는 생뚱맞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12C보다 비싸니 주요 언론 매체들은 구매자들이 650S를 선택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고 있네요. 제가 보기에도 P1의 초현실적인 성능과 12C의 동급을 압도하는 성능에 비해서 650S는 틈새 차종으로서는 너무 빈약한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한 700~800마력대에서 12C보다 약간 큰 차체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P1이 거의 2주도 안되서 매진이 된것에 멕라랜이 기분이 좋아서 못 산놈들은 대신 이거나 사라! 라고 내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_-;; 사실 P1과 12C 사이에 들어올 차량이면 뭔가 F12 베를리네타 같은 GT차량을 기대했는데 영 실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