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시크릿 노트 프리뷰

베가 시크릿 노트


페블릿은 무엇인가?


델 스트릭 5델 스트릭 5


사실 페블릿(Phone + Tablet)이란 장르는 오래전 부터 존재 했습니다. 최초의 페블릿은 엄연히 따지면 델 스트릭 5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면 고릴라 글래스에 5인치 액정을 탑재한 제품이었지요. 하지만 이 페블릿이란 장르는 극히 국한된 매니아 층만 구매하는 폰이었습니다. 당시 아이폰을 필두로 평균적인 스마트폰 사이즈가 3.8정도 였던 시대에 델 스트릭은 거의 괴수에 가까운 크기 였지요. 어떻게 보면 시대를 앞서간 컨셉트이긴 하지만, 5인치 엑정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크지 않았고 휴대성에서 크게 점수를 잃는 바람에 국내/외 판매는 저조했습니다.


델 스트릭 말고도 여러 제조사들이 5인치가 넘는 핸드폰을 시도 했지만 극소수를 위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갤럭시 노트라는 말도 안되는 핸드폰이 등장 하면서 페블릿은 스마트 폰 시장에서 정식으로 인정받는 하위 카테고리가 되었습니다. 사실 펜택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베가 No.5라고 삼성 보다 먼저 5인치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베가를 뻥튀기 한 수준밖에 안되는 지라 그렇게 큰 인기는 못 얻고 마을 버스 신세가 되어버렸죠.


페블릿의 강자 갤노트의 등장


LG 옵티머스 뷰 갤럭시 노트 소니 엑스페리아 ZU

갤럭시 노트는 5인치 이상의 페블릿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는데요, 바로 그 원인은 와콤 스타일러스 입니다. 다른 페블릿 과는 다르게 와콤 스타일러스를 체용하여 1024단계의 필압을 인식할수 있으며 팬의 호버기능등 다양한 펜관련 기능을 제공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적인 펜이란 요소를 조합해서 남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이에 따라 다른 제조사 들도 질세라 페블릿과 펜을 지원하는 기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뷰가 있습니다. 하지만 뷰는 와콤 스타일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노트 처럼 정밀한 필압 조절, 그리고 팜 리젝션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니의 엑스페리아 ZU가 있습니다. 엑페 ZU의 경우 적외선을 활용해서 어떤 필기도구라도 화면에서 인식할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팜리젝션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엑페Z 계열의 막강한 방수능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요.


페블릿 시장은 한국에서만 블루오션?


Phablets: global shipment forecast 2013 and 2017, by region
You will find more statistics at Statista

2013년 페블릿 판매량과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상황에 대한 예측입니다. 타 지역에 비해서 아시아 권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세계의 모든 제조사들이 페블릿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페블릿이란 장르는 우리나라에서만 독보적으로 판매량이 높지(갤럭시 노트가 2012년 판매량 1위) 해외에서는 그렇게 잘 팔리는 제품군이 아닙니다. 게다가 주변에 노트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펜은 사고나서 일주일동안 갖고 놀다가 그 이후에는 그냥 방치 되어있는 경우가 비일 비재 합니다. 한국에서 이런 페블릿, 특히 노트가 잘 팔리는 이유는 가장 사양이 좋은 하이엔드폰이며, 매년 가장 비싼 핸드폰이고, 삼성에서 만든 핸드폰이기에 자기 과시욕과 허세가 영향을 미친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페블릿 시장에 던지는 펜텍의 도전장


베가 시크릿 노트베가 시크릿 노트 커버베가 시크릿 노트


그래서 펜텍도 이 페블릿 시장에 뛰어 들기 위해서 스타일러스를 탑제한 제품을 출시햇는데요, 바로 베가 시크릿 노트입니다. 유출 되었을때는 베가 노트라고 명명이 되었는데 정식 펫네임은 시크릿 노트가 되었습니다. 왜 시크릿 노트 인지 부터가 궁금해 지는데요, 펜텍이 요즘 베가 LTE-A부터 밀고 있는 후면 지문 인식과 더불어 보안을 중시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가 시크릿 노트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가 시크릿 노트 사양
항목 세부

크기

159.4 x 81.5 x 8.85mm

무게

190g

색상

검정/흰색

디스플레이

5.85인치/ FHD(1920x1080) IPS LCD

AP

퀄컴 스냅드레곤 800, 2.3 Ghz

OS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통신

LTE-A,3G

RAM

3GB (LPDDR3)

내장메모리

32GB

카메라

전면 FHD/ 후면 1300만 / 플래시 有

베터리

3200mAh

부가기능

DMB


와콤이 없는 페블릿은 앙꼬없는 찐빵?


사양만으로 따지고 보면 거의 갤노트3과 비등비등한 성능을 냅니다. 하지만 페블릿 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스타일러스는 어떨까요? 와콤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아쉽게도 일반 러버듐 스타일러스 방식입니다. 간혹 '삼성이 와콤과 독점 계약을 해서 타사가 와콤을 달지 못한다' 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MS 서피스도 와콤을 탑제하고 있으며, 도시바에서 나온 안드로이드 테블릿도 와콤을 탑제하고 있는 제품이 나옵니다. 단지 와콤을 달지 않는 이유는 장착시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노트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스타일러스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 한점은 실망 스럽습니다. 아무리 참신한 부가기능을 넣어봤자 시크릿 노트는 단지 펜이 수납되는 화면 좀 큰 베가일 뿐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노트 구매자들이 팬을 거의 안 쓴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나 다름없기는 하지만 말이죠.


성능면에서는 갤럭시 노트를 크게 의식 했는지 거의 비등비등한 사양을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사양만 비슷한 거대한 베가라는 딱지가 붙게 생겼내요. 과감하게 3GB램을 선택한것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디자인


베가 시크릿 노트베가 시크릿 노트


베가 아이언은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 멋진 핸드폰 중 열손가락 안에 들정도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언 이후의 핸드폰들은 디자인이 하나같이 갤럭시 복사판입니다. LG가 삽질을 하더니 펜텍이 그대로 따라하는 형상입니다. 특히 시크릿 노트는 멀리서 보면 갤럭시라고 착각할 정도 수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지녔습니다. 차이점이라면 후면의 지문인식 센서와 전면의 LED 홈버튼 뿐인데, 이 두가지 요소 만으로는 기존 노트의 고객을 뺏아 오기는 힘들 것 입니다.


사실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실망이 아니라 거의 저주를 내리고 싶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이 할 수있는데도 안 하는 유형입니다. 펜텍의 디자이너들은 전부 무급휴가 받았나요? 왜 이것밖에 못하나요? 이건 까내리려고 하는게 아니라 아이언 정도를 만들수 있으면서도 시크릿 노트는 기대치를 크게 못 미치는데서 오는 분노 입니다.


결론


회사가 상황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럴 수록 더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가 시크릿 노트의 성공여부가 회사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하는 분석들이 있던데, 베가 시크릿 노트의 어께에 짊어진 중요도에 비하면 펜 기능을 강화하지 못한 기기 자체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하드웨어적인 사양으로 볼때는 갤노트와 충분히 경쟁할 가치가 있는 제품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