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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Thoughts

구글 클라우드 무제한 용량 사용후기

요즘 게임 방송을 하면서 엄청난 하드 용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인코딩도 문제지만, 엄청난양의 영상 파일 + 편집 파일 + 인코딩 완료된 파일들이 하드에 산재하면서 하드 용량표시에서 빨간색이 사라질날이 없다.



그렇다고 무한정 하드를 사서 계속 꽃을수도 없는 상태. 게다가 4K 녹화를 위해서는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는 PC에서 녹화를 해야하는데, 모든 데이터 하드는 워크스테이션에 연결되어있다. 편집은 항상 웍스에서 하기 때문. 그러나 이 때문에 매번 게임리그에서 녹화하고 윅스로 하드를 옮겨 꽃는 삽질을 해야 했다.

 

스타텍 1포트 PCI 10기가비트 네트워크 카드


이런 삽질을 방지하고자 NAS를 구축하려 헀으나 이 역시도 엄청나게 돈이 깨지는 작업이었다. 게다가 원활하게 네트워크를 쓰고 싶다면 10Gbps 내부 네트워크도 구축해야 하는데, 이러려면 네트워크 카드도 사야하고... 그런데 게임 PC는 ITX 시스템이라 PCI 슬롯도 없다 -_-)


WD 레드 8Tb NAS 전용 HDD


그리고 NAS를 만들려면 WD 레드 같은 NAS용 하드를 사서 RAID 구성까지 해야하니, 아무리 못해도 돈 백은 깨먹어야 쓸만한 NAS를 만들수 있을것 같았다. 물론 이것은 직접다 조립하고 헤놀로지 까지 설치한다는 가정이다. 시놀로지 같은 기성 NAS 사면 이것보다 돈이 더 깨질것.


WD 마이북 8Tb 외장하드


그래서 요즘 싸게 풀리고 있는 8TB 짜리 WD 하드를 하나 더 살까라는 생각을 했다. 가격은 $199. 그리고 HGST랑 WD랑 합병했기 때문에 고용량 하드는 HGST 하드라고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외장하드는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이상하게도 내장형 하드 보다 외장형이 더 싸다. 그 이유는 외장형의 경우 버퍼 메모리도 적게 들어가고 rpm도 느리게 돌아가기 때문에 (전력소모 조절) 성능이 구리다. 근데 뭐 인코딩하는데 쓰는데는 아무 지장 없으니 상관없다. 어짜피 스크래치 디스크는 SSD로 돌리고 있으니...



그래서 외장하드가 싸게 풀리면 이걸 사다가 분해한다음 마치 오레오 크림 빨아먹듯 내용물만 쏙 빼먹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던중 속도 빠르고 괜찮은 클라우드가 없나라는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현재 나는 계정 8개 정도를 돌려 바이두 클라우드 8Tb를 쓰고 있다. 그런데 짱개정부의 검열이 심해지면서 문닫는 클라우드가 늘어나고 있고(텐센트랑 QQ는 진작에 문 닫았다), 급기야 로그인시 휴대폰 번호까지 요구하는 상황이 초래되었다고 한다.


바이두 클라우드도 언제 날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렇다고 8Tb 하드를 사서 오롯이 데이터만 보관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마존과 마소가 무제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했었으나 문 닫았다. 이유인 즉슨 쓰는 사람이 없데나 뭐래나. 두 기업다 통수 대마왕이라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구글의 경우 G 스위트라고 엔터프라이즈 계정의 경우에는 무제한 클라우드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한 3주쯤 고민하다가 구글 G 스위트에 가입했다. 연 15만원이고 하드 마모, 전기세, 생각하면 훨씬 싸게 먹히는 장사다. 게다가 요즘 랜섬웨어도 창궐하기 때문에 PC안에 자료보관하는게 더욱 꺼려지고 있다. 물론 구글이 모든 자료를 들여다 본다는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어짜피 내 데이터는 NSA, CIA 부터 도람뿌까지 내 훚앙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정도로 개인 프라이버시의 의미가 없어진 작금의 현실에 그 쯤이야...


사용자 경험은 몇 부에 걸쳐서 올릴 요량이지만 일단 첫 인상을 말하자면,



가용용량 1 Eb!!!! (1,000,000 Gb)
- 무제한 이지만 일단 저렇게 뜬다.



크고 아름다워!!!!11


KT 기가 인터넷 슬림(500mb)을 쓰고 있는데, 이 마저도 며칠때 대량업로드를 하니 qos 제한이 걸려서 속도가 10~20mb로 빌빌 긴다. 남들은 50mb 까지 나온다는데 ㅠㅠ (이래서 언제 10Tb를 다 백업하지...)


거기다 한술 더 떠서 바이두 백업할려고 하니까 속도가 300kb 밖에 안 나온다. 이마저도 그냥 접속하면 100kb에서 놀고 동시 다운로드도 안된다 -_-) 결국 인터넷 뒤져서 황금왕관 씌우는법 알아냈는데도 동시 다운로드는 되지만 속도가 300kb에서 올라갈 생각을 안 한다.


역시 짱개 클라우드에 뭘 올리는 것은 큰 착오였던 것 같다. 물론 다 게임같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파일들이긴 하지만...



구글 파일 스트림이라는 베타 서비스가 있는데 이게 상당히 좋다. 구글 드라이브 자체를 마치 컴퓨터안의 네이티브 디스크 처럼 인식하게 해준다. (덕분에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과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연동시키는 것도 된다. 인셉션...)


Introducing new, enterprise-ready tools for Google Drive

Google Drive has always made it easy for individuals to safely store, sync and share files. But as larger companies move to the cloud, there's more to think about - like the risk of data breaches, bumpy migrations, and compatibility with legacy tools. Our team has been working hard to solve these complexities for the enterprise.


특히 컴퓨터 사양만 된다면 (보통 운영체제 드라이브의 temp를 임시 저장소로 쓰기 때문에 운영체제 디스크의 용량이 커야한다) 동영상 녹화까지도 클라우드 드라이브에다 대고 바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 파일 스트림을 사용해서 파일을 불러오고 여기다가 수정을 가하면 바로 클라우드에 저장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맥의 타임머신 처럼 날짜별로 불러올 수도 있다. SSD 만큼은 아니지만 구글의 서버 속도가 컴퓨터 내장하드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미리보기 섬네일이나 동영상 미리보기 속도는 훨씬 빠른편. 게다가 동영상은 유투브 플레이어로 자체 인코딩도 해주기 때문에 미리보기 뿐만 아니라 자막까지 띄워서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삽질을 시도 하고 있지만 별로 성공한게 없다. 결과물은 추후에 작성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