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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ARS

시그넷 단종, 애스턴마틴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것인가?

애스턴마틴 시그넷 단종잘가 시그넷, 그리고 다시는 오지마


2011년 유럽연합에서는 자동차 메이커에서 각차량별 탄소 베출량을 평균을 내서 기준치를 만족하는 차량만 판매할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실시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새 탄소규정에 대비하기 위해 애스턴마틴은 르망에서 협력하면서 관계가 돈독해진 도요타의 지원을 받아 도요타 IQ를 들여와 애스턴마틴 시그넷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베이스가 된 도요타 iQ(1천만원대)에 비해서 5천만원이라는 터무니 없는 가격표를 달고 나왔고 덕분에 자동차 언론계의 비난을 받긴했지만 규제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존재하는 차량이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인정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애스턴마틴 마저도 시그넷을 다른 일반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는지 애스턴마틴을 소유한 사람에게만 판매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취했고 그것은 어느정도 먹혀들어갔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랍 석유 부자들이 현관에서 타고 다니는 용도로 같이 산다네요)


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그넷이 올해 부로 단종이 됩니다. 좌핸들 모델은 이미 생산라인에서 없어졌으며 우핸들 모델은 제고 소진을 위해서 연말까지 판매한다고 합니다. 애스턴마틴은 시그넷 단종 사유를 자신들이 만드는 슈퍼카에 좀더 집중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골수 애스턴마틴 팬들에게는 기쁘기 그지없는 소식일듯 합니다.


애스턴마틴은 신경을 많이 썼지만 다른 라인업의 거대한 V8과 V12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버텨내기에는 시그넷의 116g/km은 역부족이었습니다. 애스턴마틴의 평균탄소배출량인 294g/km은 시그넷이 라인업에서 빠짐에 따라 306g/km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하지만 애스턴마틴의 미래가 그렇게 불투명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현재 애스턴마틴은 수소연료 엔진을 꾸준히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르망에서 수소로 구동되는 라피드 레이싱카까지 등장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 AMG와의 상호협력 계약에 따라 AMG가 개발한 레이싱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라인업에 적용이 된다면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런 뒷배경이 있었기에 애스턴마틴이 시그넷을 포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닝용 에어로파츠의 염치없이 대놓고 배끼는 좋은 소재가 되었던 시그넷이 단종이 된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슈퍼카 업체가 소형차에 도전하는 신선한 시도였지만 그 목적이나 수단이 잘못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