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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Daily Life

폼팩터에 대한 고민

C612칩셋을 쓰는 듀얼소캣 대형보드를 사자니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이러한 대형 보드는 SSI-EEB라는 표준 규격을 쓴다. (그러나 슈퍼마이크로는 EE-ATX라는 변태규격을 쓴다. 케이스 팔아먹으려고?  나쁜놈들...)  

슈퍼마이크로 X10DAX


SSI-EEB의 경우 실측 크기는 E-ATX 규격이랑 별 다를바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 E-ATX라고 파는 보드의 경우 규격보다 가로 길이가 짧은 편이다. 그래서 ATX 케이스에 우겨넣어도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는 편. 그러나 SSI-EEB의 경우 정말 무식하리 만치 크기 때문에 이게 불가능하다. EEB 폼팩터를 사용하려면 케이스를 고를때 무시무시하게 큰 것을 골라야 한다. 대부분의 디자인 좋은 케이스들은 상당수 ATX에 포진해 있다는게 큰 단점... 따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거대한 빅타워 케이스를 사야한다. 

EVGA SR-2


E5 2670 대란이 터졌을 무렵 하나쯤 사려고 알아보던 도중, EVGA에서 만든 괴물 보드를 접하게 되었다. 표준 폼팩터도 아닌 HTPX라는 독자 규격을 사용한 것인데, 당시 최고의 듀얼 소켓 오버(!)보드로 취급 받았다. PCI 슬롯이 8개, 소캣당 램슬롯이 6개 인 이 괴물 보드는 맞는 케이스가 존제하지 않아 EVGA가 별도로 제작한 케이스까지 사용해야 했다. ㅡㅡ; 


정말 크고 아름다운 존재감때문에 SR-2라는 초기작 이후에도 SR-X라는 후기작 까지 나왔으나 현재는 2011-V3 소캣을 장착한 후속작을 제작하지 않고 있다. 희소한 제품인데다가 중고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 일찌감치 마음을 접게 되었다.  하스웰-E도 제작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든다. 원래 EVGA가 정신나간 파츠 만들기로 유명한 회사라.... 이번에 자체 제작 케이스도 내놓았던데.. (시무룩)


결국 예산한계 때문에 X99 칩셋을 쓰는 E-ATX도 아닌 일반 ATX 보드를 사게 되었다. 그러나 언젠가 듀얼소캣 시스템을 맞춰보고 싶다. (쓸데없는 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