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iOS 7.1


저는 아이폰4를 사용 중입니다. 이제 사용 한지 3년 반이 넘어가고 있는데, iOS6 까지는 정말 최신 핸드폰 부러울 것 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iOS7 이후로는 거의 지옥과도 같은 사용 환경을 맛보고 있었습니다. 베타1 부터 사용해 왔는데, 버벅거리는 것은 둘째고 시도 때도 없이 스프링 보드가 크래쉬하여 리스프링 되는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이게 베타라서 그러려니 했지만 정식 버전에서도 전혀 나아지는 점이 없더군요. 게다가 아이폰4는 사양이 딸려서 그렇다 쳐도, 아이폰5S나 아이패드 에어등도 메모리 부족으로 튕기거나 어플이 갑자기 꺼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폰4야 뭐 사파리를 켜는 순간 리스프링해서 메모리 청소 한번 해주고 인터넷 접속하는 것은 그저 정설처럼 받아들여져있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었지만요. iOS7 덕분에 카톡도 안쓰고, 트위터도 안 쓰고, 페북도 안써서 인간관계도 단절되고 문자와 전화 마저 튕겨내는 애플의 혁신적인 감성 리스프링 덕분에 피싱이나 스미싱에 걸릴 위험도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제 생에 iOS7 만큼 혁신적인 똥찌끄래기 운영체제는 거의 처음 맛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애플이 곧 업데이트를 해줘서 ‘10적화의 애플’이 아니라 ‘신적화의 애플’ 타이틀을 다시 되찾을 거라는 간절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7.1 베타 버전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7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성능이 좋아졌다’ 라고 언급하시기에,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7.1 베타1이 11월 중순에 나왔으니 아무리 못해도 14년 1월쯤에는 나오지 않겠나’ 라는 예상도 해보았고요. 누가 통수의 애플 아니랄까봐 1월은 커녕 3월 중순이 넘어서야 나왔습니다. 정말 빈말 안하고 iOS7이 탑재된 아이폰4는 실사 수준이 아닙니다. 전화/문자나 겨우 쓰는 수준이고 웹 서핑은 거의 포기해야 될 수준이었죠. 덕분에 인터넷을 쓰지 않아서 iOS7 업글 후 데이터가 남아도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피쳐폰 생활로 돌아간 기분 이었습니다. 7.1 출시가 끝도 없이 늦어지다 보니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오던차, 예고도 없이 7.1이 베포가 되었습니다. 보통 애플의 보통 행보가 GM 출시 후에 나오는 것을 감안할 때 iOS7이 개판이라는 것을 인정이라도 하듯 GM을 건너뛰고 정식이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iOS 7.1


일단 개선 로그를 살펴보면, 새로 등장한 CarPlay나 SIri등 온갖 잡것들이 있는데, 아예 대놓고 아이폰4 성능 개선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아이폰4의 최적화가 완전 개판이었다는 것을 지내도 인정하나 보내요. 일단 기대 반 의심 반으로 iOS7.1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니!! 이 속도는!!!



누구 말마따나 "아이폰4에 관뚜껑 용접하고 공구리까지 쳐 놓았는데도 발로 차고 뛰쳐나왔다" 라고 할 정도 였습니다. 정말 엄청난 퍼포먼스 향상인데요, 한편으로는 출시 때부터 이랬어야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iOS7이 0.5배속 영상을 보는 기분이었다면, iOS7.1은 2배속으로 영상을 보는 속도 그 느낌입니다. 하도 느려 터진 기기를 쓰다 보니 원래 정상적으로 나와야 하는 속도에서도 아주 감지덕지하게 됩니다. 사악한 애플 같으니라고…


주로 기능적인 향상보다는 iOS7의 인터페이스 완성도와 퍼포먼스 향상에 주력을 둔 업데이트 였습니다. 보안 문제가 불거저 7.0.6으로 핫픽스가 되었으나 탈옥이 막히지는 않았는데, 아쉽게도 7.1에서는 탈옥이 막혔습니다. 뜬금 없지만 요즘 보안 허점이 OS X에서도 나왔다고 하던데 좀 걱정되네요.


iOS 7.1 전화 받기


UI

인터페이스 면에서 변화를 보자면, 한마디로 더 둥글어졌습니다. 둥근 모서리 사각형이었던 버튼들이 모조리 원형으로 바뀌고, 심지어 전화 수신이나, 전원 끄기 슬라이더도 원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보여드리기 힘들지만 인터페이스 상으로 바뀐 부분을 살펴보자면, 알림 센터와, 컨트롤 센터의 실행 애니메이션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볼륨이나 밝기 슬라이더도 관성이 적용되어 빠르게 밀면 더 멀리 나아가고, 최대치에 도달하면 끝에 부딪혔다가 튕겨 나옵니다.

각 어플 별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전화


  • iOS 7.1 전화 앱

  • iOS 7.1 전화 앱


자잘한 인터페이스 변화가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전화입니다. 이전의 통화 버튼이 원형의 버튼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의 방식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지우기나 연락처 추가 버튼이 입력창 좌우로 옮겨가면서 남는 공간을 전화 걸기 버튼이 채웠으나, 원형으로 바뀌면서 쓸데없는 여백이 생겨버렸습니다.


통화 버튼은 전화를 걸 시에 수화기가 회전이 되면서 버튼 색이 적색으로 변합니다. 일관성 있는 인터페이스와 애니메이션을 넣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음악


iOS 7.1 음악 앱


생성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생겨, 자신이 듣고 있는 아티스트에서 바로 아이튠즈 라디오를 추가하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iOS 7.1 음악 가사


또한 앨범커버를 지긋이 누르면 가사뷰가 뜹니다. 아이패드도 6.x로 넘어오면서 가사뷰를 없애버리는 막장 짓을 저질렀고, iOS7에서는 아예 아이폰이나 아이팟에서도 가사 보기를 없애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iOS7.1부터는 다시 부활하였습니다.


iOS 7.1 평점 주기


대신에 이전에 엘범커버를 터치하면 플레이 시간이 별점으로 바뀌었으나 이제 별점 주기는 목록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좀 더 이전 방식(iOS6)에 가까워졌습니다.


iOS 7.1 커버뷰


음악 앱에서 가로 모드로 돌리면 커버가 로딩 되느라 하루 종일 걸렸는데 이제는 꽤 빠르게 전환이 됩니다.


iOS 7.1 아이튠즈 라디오


인터페이스 적인 변화도 소폭 생겼는데, 라디오 방송국 목록에서 꼭 LP가 쌓여져 있는 듯한 3D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쁘긴 한데 쓸대 없는 리소스 낭비로 보였고 iOS7.1에서는 삭제되었습니다.


캘린더


iOS 7.1 켈린더 뷰


이번 업데이트에서 기능적으로 인터페이스 적 으로나 가장 향상이 많은 앱 입니다. 일단 달력 뷰에서 아래쪽에 작은 창으로 오늘 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날짜를 눌러 상세 보기를 해야 일정을 확인할 수 있던 것에 비해서 상당히 편해졌습니다. 사실 편해졌다고 하기도 뭐한게, iOS6에서는 다 되던 기능이 빠졌다가 다시 돌아온 것 입니다. -_-;


  • iOS 7.1 캘린더

  • iOS 7.1 캘린더


보기 옵션은 3가지가 존재하는데, 캘린더 + 아래쪽 목록과 전체화면 목록, 그리고 타임 테이블 뷰가 제공됩니다.


iOS 7.1 캘린더 공휴일


그리고 각 나라 별 공휴일이 자동으로 추가가 됩니다. 이거 iOS4 부터 그냥 사용자가 임의로 추가 했어야 되는 건데 이제 서야 넣어주는 군요 -_-


키보드


iOS 7.1 캘린더 이벤트


키보드에도 인터페이스 적인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에 쉬프트키를 2번 누르면 캡스락이 켜지게 되는데 색상 변화만 있었으나 이제는 화살표 아래에 밑줄이 표시되는 인터페이스 적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진


iOS 7.1 사진 앱


핀치 줌& 아웃으로 사진을 열고 닫는 기능이 베타에는 있다가 7정식에서는 드롭되었지만 7.1에서 다시 부활 하였습니다.


날씨


  • iOS 7.1 날씨 앱iOS7.1 날씨앱

  • iOS 7 날씨앱iOS7 날씨앱


야후 날씨 아이콘을 그대로 가져온게 아니냐, 라는 의혹이 있던 날씨 앱의 아이콘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7버전에 비해서 영 이쁘지 않네요. 하지만 속도 면에서는 엄청나게 발전해서 지역 전환 속도나 목록 뷰 전환 속도는 정말 날아다닙니다.


지도


iOS 7.1 지도


사실 애플 지도는 한국에서는 무용지물이라 쓸 일이 없지만 시험 삼아 켜보았습니다. 이전에는 지도 실행은 되었으나 어플이 너무 느려 지도 데이터를 받아올 때까지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로는 실행전부터 현재 지역 맵 데이터가 일부 다운로드 되어있고, 이동시에도 데이터 로드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비디오


iOS 7.1 비디오


각 영상의 정보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영상의 길이나 출시년도, 크기등을 볼 수 있습니다.


iOS 7.1 관련 비디오


뿐만 아니라 관련 영상도 제공을 하나, 심하게 깨지고 겹치는 것으로 보아 7.1.1에서나 수정될 것으로 보이는 미완성 기능입니다.


미리알림


iOS 7.1 미리알림


iOS7에서 미리알림 앱은 배경화면이 투과되어 보이게 하여 카드와 카드 사이를 옮겨다닐때 딜레이가 생기고 프레임이 끊겨 도무지 일정을 넣을 수도 없을 정도로 버벅거렸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맥에서 입력하고 폰에서 알림으로만 확인 하는 방식을 사용하였으나, 7.1로 업데이트 되면서 비로소 실사가 가능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최악의 퍼포먼스를 내는 7버전 어플이었고 다른 사제 어플을 찾아 다니게 만든 주범이지만 이제서야 속도가 돌아 왔습니다.


패스북


iOS 7.1 페스북


아이폰4 같은 경우에는 뒷 배경화면이 투과되어 보이지 않았으나 7.1부터는 반투명으로 보입니다.


설정


iOS 7.1 설정


설정앱에 암호란이 별도로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일반 > 암호잠금 이었던데 비해서 아이폰5s에서 터치ID와 같은 보안 기능 강화에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iOS 7.1 암호 보안 설정


잠겨있을때 허용하는 어플도 별도로 설정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손쉬운 사용


iOS 7.1 손쉬운 사용


손쉬운 사용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부분의 설정이 대폭 추가 되었습니다. 켬/끔 레이블 옵션으로 이전 iOS6 처럼 I/O 표시를 스위치에서 나타낼수 있습니다.


iOS 7.1 손쉬운 사용


더 큰 택스트에서는 손쉬운 사용 글자 더 크게 조절이라는 옵션이 생겨서 폰트 크기를 더 세밀하게 조절 가능해졌습니다.


iOS 7.1 손쉬운 사용


버튼 모양 옵션은, 기존의 iOS7 백 버튼이 화살표로만 표시가 되어 누르는 부분이 상당히 애매하게 표시되어 있던데 비해 이 옵션을 켜면 iOS6 처럼 버튼 모양이 바뀌게 됩니다.


iOS 7.1 손쉬운 사용


대비 증가는 형광 톤의 인터페이스 색상을 조절하는 옵션입니다.


  • iOS 7.1 옵션 끔

  • iOS 7.1 옵션 켬


투명도 줄이기 옵션을 켜면 반투명 레이어 효과가 모두 불투면 단색 레이어로 바뀌게 됩니다. 애석하게도 투명도 줄이기 옵션 말고 나머지 옵션은 디스플레이 설정을 조절하는지, 스크린 샷으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색상 어둡게 옵션은 색상의 밝은 정도를 떨어뜨립니다. 베타 버전에서는 완전히 검정 계열로 만들어주는 옵션도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 졌네요


화이트 포인트 줄이기는 흰색의 채도를 낮추어 줍니다. #FFF 였던 흰색을 #F4F4F4 정도로 떨어뜨려 주는 것 같습니다.


iOS 7.1 동작 줄이기


동작 줄이기 옵션으로 기존의 패럴랙스 틱한 애니메이션을 베경화면 뿐만 아니라 시스템 전체에서 없앨 수 있습니다.



잠금화면


iOS 7.1 잠금화면 음악 앱


이제 음악 재생시 아티스트와 트랙 이름 뿐만 아니라 현재 어떤 어플에서 재생하고 있는지도 나타납니다.


알림센터


iOS 7.1 알림센터


알림센터를 내릴 때 끊기는 현상이 있었는데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각 어플 항목 옆에 닫기 버튼이 추가 되어 한꺼번에 알림을 지울 수 있습니다. 이 역시 iOS6기능인데 빠졌다가 7.1에 추가 된 기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