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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F1 엔지니어들의 장난질 - 트위지 F1





르노는 일반양산차에 F1 기술진을 대려다가 말도 안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걸로 유명합니다. 1994년에 나온 에스파스 F1을 기억하시나요? 르노 에스파스에 윌리엄스 F1 엔진을 얹어서 820마력을냈습니다.

 

 



 

<르노 에스파스 F1 1994>

 



 

요번에는 르노가 다운사이징, 친환경, EV 시대를 맞이해서 엄청난 출력을 내는 KERS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을 트위지이 장착했습니다. 일반주행시에는 트위지는 두개의 전기모터를 이용해서 일반형과 똑같은 17마력을 냅니다. 하지만 KERS를 작동시키면 97마력을 약 13초 동안 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마도 '97마력이라고? 그렇게 높은 출력은 아니잖아?'라고 생각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말도 안되게 작고 가벼운 트위지의 차체와 함께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KERS가 작동할때 이 작은 난쟁이차는 제로백을 6초로 끊습니다. 

물론, 최고시속은 약 108킬로미터이지만 그정도 속도에서는 모터의 분당회전수가 1만회 KERS 모듈의 분당회전수가 3만6천회인걸 감안하면 좀 무서운거 같습니다. 


 


 

리어윙과 프론트 스플리터도 F1 기술이 사용 되었습니다. 심지어 스티어링 휠도 르노 포뮬러 3.5레이서에서 가져온것 입니다. 거기에 달려있는 작은 다이얼은 드라이버가 KERS부스트의 프리셋중에 몇가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맥시멈' 레벨은 거의 쓸일이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키미가 탄다면 예외구요 :D

 


 

트위지는 F1머신 만큼 브레이킹시 운동에너지를 만들어내지 않기 때문에 르노는 KERS를 개조해서 트위지의 전기모터에서 에너지를 끌어오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주행중에 KERS가 충전히 되는것이죠. 전체 KERS 모듈은 약 30킬로그램 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트위지의 뒷좌석 전체를 차지 하고 있구요. 덕분에 동승자가 탑승할 자리는 없습니다. 아마 같이 타게 될 동승자는 같이 안타는걸 더 선호할것 같습니다. 

 

트위지F1은 올 7월에 개최될 굿우드 패스티발에서 정식 주행을 가진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소음을 내는 차인지 궁금해집니다.